‘송도해수욕장 인파가 해운대해수욕장을 추월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방문객 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올해부터 해운대구가 휴대전화 위치추적(빅데이터)을 통한 피서객 수 집계에 나서면서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지역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송도해수욕장(38만 명)이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35만 명이었으며, 광안리해수욕장(33만5000명)과 다대포해수욕장(32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발표에 ‘더는 구·군의 피서객 집계를 믿을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송도해수욕장 방문객이 해운대와 광안리보다 많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이번 수치는 페르미추정법에 근거했다. 일정구역의 인파를 구한 뒤, 이를 해수욕장 전체 면적으로 곱하는 식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5㎞가량, 폭 30~50m이다. 규모가 훨씬 작은 송도해수욕장(백사장 길이 800m, 폭 50m) 방문객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넘을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전국 1등인 해운대해수욕장보다 사람이 더 왔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 관계자는 “15일 실제 입욕객은 3만여 명이었지만 인근 송림공원, 구름산책로 등에 엄청나게 몰렸다”며 “동부산권과 달리 비가 안 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내년부터 시내 해수욕장 피서객 집계에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