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은 콩나물·반찬 만들어
- 정식 사업자 등록 목표 성큼
전력질주협동조합이 제대로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마련됐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이하 국민연금)와 복지법인 우리마을(이하 우리마을)이 전력질주협동조합의 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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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 류승락 부산지역본부장(왼쪽)과 복지법인 우리마을 유동철 대표이사가 협동조합 지원 등에 대한 실천협약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지난 21일 국민연금 류승락 부산지역본부장과 우리마을 유동철(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대표이사, 그리고 개금3동 10통 전력질주협동조합원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국민연금에서 진행된 콩나물 비빔밥 시식회 이후 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실천협약’을 맺기 위해서다.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공동기획팀은 현재 전력질주협동조합원 어르신들이 함께 모이고 반찬을 만들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정화조 등 위생시설과 조리시설을 갖춘 공간을 만들어 협동조합을 정식 사업자로 등록하는 게 목표다. 이에 국민연금과 우리마을은 개금3동 8통, 10통 마을에 공동작업장과 사무공간을 조성하는 일부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류 본부장은 전력질주협동조합 설립에 대해 “개금3동 8통, 10통 어르신들을 시발점으로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어르신들이 만들어준 콩나물 비빔밥에 대한 직원들 반응이 매우 좋다. 도시락으로 만들어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어르신들이 준비한 밥상 정도라면 충분히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하다”며 전력질주협동조합 생산품의 상품 가치를 높게 봤다.
“월요일에는 여기 회사 구내식당이 쉰다 카던데 할매들이 그때 와서 밥을 해줘도 되겠네.” “살림 할라면 제대로 된 공간부터 있어야 해.” 전력질주협동조합원 어르신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협약식에 참석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전력질주협동조합은 참여 조합원 형태가 다양한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으로 운영된다.
개금3동 어르신들은 생산자 조합원으로 콩나물과 반찬 등을 만든다. 국민연금은 처음엔 협동조합에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거나 자금을 후원하는 개념의 후원자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이후 전력질주협동조합이 사업자 등록을 마치면 생산자 어르신들이 만든 반찬과 콩나물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 조합원이 된다. 우리마을은 자원봉사자 조합원으로 어르신들이 만든 반찬과 콩나물을 판매하고 협동조합 관리를 돕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전력질주협동조합의 대원칙은 어르신들이 자발적 주체라는 점이다.
우리마을 유동철 대표이사는 “국민연금과 우리마을이 실천협약을 맺으면서 개금3동에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이 더 속도를 내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만든 협동조합이 잘 돼 모범사례가 되면 유사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다른 지역에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 김영록 기자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공동 기획=사회복지연대, 복지법인 우리마을,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후원=개금3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