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오른줄 모르고 택시 탔더니”…출근길 승객들 불만 가득

택시요금 인상 첫날 표정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7-09-01 22:48:04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본료 3300원 적용에 부담
- 미터기 조정 안 돼 조견표 부착
- 기사들 “사납금 오를라” 걱정
- SNS선 “파산하겠네” 댓글도

개인 사업자인 김홍태(37) 씨는 1일 거래처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사직운동장에서 연산교차로까지 택시를 이용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래 2800원이던 기본요금이 3300원으로 올랐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 4400~4600원이던 요금이 이날은 5000원을 넘었다”며 “택시를 탈 일이 많은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1일 부산 택시에 비치된 환산요금 조견표.
1일 부산에 등록한 택시 기본요금(2㎞)이 인상되면서 승객들이 혼란을 겪었다. 부산시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택시 요금을 일제히 올렸다.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500원 올랐다. 거리요금은 100원당 143m에서 133m로 인상됐다. 시간요금은 100원당 34초로 동결했다. 기존 요금제와 대비해 13.72%가량 오른 것이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서울은 3000원이다.

모범·대형택시는 기본요금(3㎞)이 기존 4500원에서 500원 인상됐다. 거리요금은 200원당 160m에서 141m로 조정됐다. 시간요금은 200원당 38초에서 34초로 올랐다.

출근 시간대 택시를 탄 이모(47) 씨도 평소보다 1000원이 많은 5200원을 지불했다. 그는 “오른 요금에 따른 미터기 조정이 되지 않아 택시에 요금 조견표가 붙어 있었다. 미터기에 1만 원이 찍히면 1만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고 했다”면서 “피부에 와 닿는 물가 상승률은 500원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페이스북에도 이날 택시요금 인상에 관한 댓글이 7000개 가까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가난한 사람은 이제 택시도 못 탄다”고 썼다. “요금이 3100원 나왔는데 3600원 달라고 하더라. 일찍 일어나야겠다” “이제 지각하지 말자” “파산하는 소리 들린다” “차를 사야겠다”는 글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부산이 전국에서 택시요금이 가장 비싼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택시 기사들도 요금 인상을 마냥 반기지는 않았다. 승객 감소와 사납금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청 근처에서 만난 법인 택시기사는 “과거에는 요금이 오르면 사납금도 덩달아 올랐다. 올해는 경영진이 임금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승객 김사원(여·46) 씨는 “오른 요금이 택시 기사들의 임금인상과 복지에 투자되지 않고 경영진 주머니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정근모 총무부장은 “첫날이라서 그런지 눈에 띄는 승객 감소나 충돌은 없다. 승객이 큰 폭으로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납금 문제는 회사별로 임단협을 통해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6. 6“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7. 7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