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과 대포폰으로 연락
- 수사 대처 요령 교육 정황도
국가정보원이 지난 1일 추가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에는 언론인·교수·대기업 간부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이 수사기관의 수사 가능성까지 미리 고려해 대응교육을 하며 외곽팀을 비밀리에 조직하고 성과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리한 사실도 파악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3일 “1차 수사 의뢰 때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나 보수단체 인사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1일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18명은 언론계·미디어 종사자와 사립대 교수는 물론 대기업 간부와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1차 수사 의뢰 대상자들이 주로 포털이나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익명으로 댓글 달기 및 찬반 표시 활동을 벌인 것과 달리 2차 대상자들은 SNS인 트위터에서 활동해 다양한 직종의 인사들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국정원은) 모든 외곽팀장과 팀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접촉하며 외곽팀을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활동한 내용의 발설을 금지하고 수사대처 요령 교육을 정기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21일 이들을 수사 의뢰한 데 이어 트위터 활동에 가담한 외곽팀장 18명을 새롭게 파악해 지난 1일 추가로 수사 의뢰를 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댓글공작’에 참여한 외곽팀장들도 공범으로 보고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정원이 수십 억에서 100억 원대의 자금을 불법 정치활동에 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