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요 공영방송 프로듀서(PD)나 기자를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피해자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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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전 mbc PD.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과거 MBC의 대표적인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해직된 최승호 전 PD를 26일 오전 10시 불러 해직 경위와 피해를 조사한다.
최 전 PD는 해직되고 나서 독립언론 뉴스타파로 옮겨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개봉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MBC PD수첩 출신인 다른 PD와 작가들과 KBS 피해 기자들을 부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은 방송사 간부와 프로그램 제작 PD들의 성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 인사의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다수의 문건을 생산했다. 국정원이 2010년 6월 작성한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 보고서는 “KBS가 6월 4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곧바로 후속 인사에 착수할 계획인데, 면밀한 인사검증을 통해 부적격자를 퇴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정원은 퇴출 대상으로 ▷ 좌편향 간부 ▷ 무능·무소신 간부 ▷비리연루 간부로 분류했다. 특히 좌편향 간부는 ‘반드시 퇴출, 좌파세력의 재기 음모 분쇄’ 대상이라고 적었다.
국정원은 2010년 2월 16일 원 전 원장이 ‘MBC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근본적인 체질개선 추진’이라고 지시한 데 따라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이란 문건을 작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