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병원 폭행교수 대리수술 의혹도

유은혜 의원 국감서 제기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7-10-24 20:06:5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공의 11명 상습폭행 교수
- 다른 교수 대신 수술 7회 맡아
- 보직교수는 출장·수술 겹치고
- 폭행사건 숨기려 한 정황도
- 복지부, 부산대병원 조사 착수

정형외과 교수가 전공의 10여 명을 상습 폭행해 논란이 된 부산대병원에서 이번에는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됐다. 보직 교수가 폭행을 일삼은 교수에게 수술을 대신 맡기고, 폭행 사건을 덮어주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의료법상 환자 동의 없이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의료윤리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이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부산대)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김종진기자 kjj1761@kookje.co.kr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시병) 의원은 24일 부산대병원 보직 교수 A 씨가 대리수술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올해 임원 출장·외래진료 자료와 수술 기록을 비교한 결과 A 씨가 출장을 갔거나 외래진료에 들어간 시간에 수술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A 씨는 올해 7회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 중 4회 출장에서 모두 7회에 걸쳐 수술을 집도한 기록이 나온다. 각각 지난 2월 27일, 3월 17·18일, 5월 26·27일, 7월 21·22일로 1박2일 출장이 세 차례다. A 씨는 또 지난 7월 7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5시25분까지 응급환자를 수술했지만, 같은 시각 환자 30명의 외래진료도 한 것으로 기록됐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대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질의하고, 무책임한 병원 측의 태도를 질타했다. 

유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보직교수가 자신의 수술을 대신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립대병원을 감독하는 교육부와 의료기관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특별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대리수술 의혹 속에 과거 전공의 11명을 상습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정형외과 교수 B 씨와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며 특별조사를 주문했다. 폭행 교수와 대리수술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는 B 씨가 A 씨를 대신해 자주 수술대 앞에 섰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7회 수술과 1회 진료를 모두 B 씨가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대병원의 척추담당의는 이들 두 사람뿐이다.

A 교수는 지난 8월 폭행 문제가 불거지며 B 교수의 징계 요구가 제기되자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전공의에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지난해 2월 A 씨가 보직을 맡은 뒤부터 B 씨가 자주 수술을 대신했다. 이번 폭행사태를 쉬쉬하는 배경이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폭행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지만, 유 의원이 제기한 대리수술과 폭행 무마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해당 교수는 수술한 뒤 출장을 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술 기록을 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세 번, 3월 17일 오전과 오후 한 번씩, 5월 26일 오후 한 번, 7월 21일 오전 한 번 수술한 기록이 있어 병원 측의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본지는 해당 교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된 부산대병원을 포함해 5개 병원 조사에 착수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