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된 부산대병원에 서구보건소가 특별 조사에 나섰다.
부산 서구보건소는 27일 오후 서구 토성동 부산대병원에서 고위급 보직을 맡은 정형외과 교수의 대리수술 의혹을 조사했다. 전공의 상습 폭행 논란에 휘말린 교수 B 씨가 보직 교수 A 씨를 대신해 수술했다는 의혹이 일자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조사에는 보건소 의약 담당 직원 3명이 투입됐고, A 씨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법상 관할 보건소는 의료기관을 지도·점검할 의무가 있다.
서구보건소는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시병) 의원이 대리수술 의혹을 제기하고 ‘폭행 교수’ B 씨가 연루됐다는 지적(본지 지난 25일 자 6면 보도)이 잇따르자 병원 측에 A 씨와 B 씨의 수술·진료·출장 기록과 환자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서구보건소는 전자기록을 포함해 병원이 가진 수술·진료 기록부에 적힌 의사의 서명과 실제 A 씨가 출장을 갔는지 중점적으로 살폈고, 병원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A 씨는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다음 주 중 2차 조사를 벌여 의료법상 위반 행위가 있다면 징계와 처벌을 의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서부경찰서는 A 씨가 보직을 이용해 대리수술을 시키고, 각종 수술 수당 등을 챙기면서 B 씨의 전공의 폭행을 눈감아줬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전공의·목격자·참고인 조사를 끝냈고, 변호인 선임을 이유로 조사가 미뤄진 B 씨를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