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식면적 40% 정도 줄어들듯
우리나라 대표 철새 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연 군락이 확산돼 철새의 서식활동을 저해(본지 지난 1일 자 11면 보도)하는 가운데 창원시가 내년도 연 제거 예산을 17배로 늘리고 수위 조절도 협의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창원시는 당초 내년도 연 제거 사업비로 4000만 원을 편성했으나 이 규모로는 턱없이 부족해 이번 달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3억 원을 확보해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 연 제거 작업은 창원시가 사업비를 부담하고 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4월부터 10월까지 맡아 추진한다. 사업비 확대로 내년에는 연 60만여 ㎡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 서식면적의 40% 정도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000만 원을 주남저수지 어촌계에 지급해 연 제거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이 사업비로는 한 해 평균 3만4000㎡에서 연을 제거하는 등 소규모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연 서식면적은 2014년 주남저수지 전체 면적의 18%에 불과했으나 2015년 은 30.6%, 올해는 60.2%로 늘었다.
시는 또 내년에 농민과 어민, 환경단체, 농어촌공사 등과 수위 조절 관련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5월은 농번기로 농업용수의 사용이 대폭 늘어나는 시기여서 연이 잠길 정도인 수위 4.3∼4.8m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연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내년도 제거 사업비를 대폭 늘렸다”며 “최대한 많은 연을 제거해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철새가 도래해 서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