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간 마트 공급 … 3명 구속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에서 잡힌 노가리(어린 명태)가 부산을 비롯한 국내에 대거 유통되는 등 수산물 검역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수입이 전면 금지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국내 수입업자 A 씨 등 2명과 일본 현지 수출업자 B 씨를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2014년 4~7월 B 씨의 도움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수입이 금지된 일본산 노가리 480t(수입 신고가 7억1000만 원)의 원산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몰래 반입해 어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킨 뒤 1억2000만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밝힌 수법을 보면 이들은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등에서 확보한 노가리를 수산물 수입 금지지역이 아닌 홋카이도로 옮긴 뒤 이곳 해역에서 잡은 것처럼 원산지를 조작해 홋카이도 관청에 수출신고를 했다. 하지만 총 물량의 0.02%만 표본 조사하는 홋카이도현은 물론 부산에 도착해서도 국내 검역기관의 방사능 표본 조사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번 수사에서는 노가리만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개 등 다른 수산물도 이 같은 수법으로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단속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