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와 환경단체가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쉼터와 탐방로 설치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3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주남지 생태관광지 조성의 일환으로 탐방시설과 재두루미 쉼터를 추진 중이나 이는 철새들이 먹이터로 이용하는 구역마저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주남지 철새 보호와 조류 다양성을 확보한다며 재두루미가 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저수지 내 갈대섬을 토사로 성토해 인공적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이렇게 할 경우 쉼터가 저수지 수위보다 높아 재두루미가 먹이활동과 함께 잠을 자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주남지 가장자리인 의창구 동읍 화양리와 월잠리에 탐방로와 전망대 설치를 추진 중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시의 계획은 대규모 토목사업이나 다름없다. 대신 저수지 수위를 20㎝만 낮추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탐방로와 관련해선 “시가 2013년 주남지 새드리길 조성을 마지막으로 탐방시설 설치사업은 더는 없다고 한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갈대섬을 성토해 확장하면 수위 조절에 따른 농어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조류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