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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8통에 전력질주협동조합 어르신들의 꿈이 영글어갈 대안가족센터가 생긴다. 4일 기존 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 하기에 앞서 전력질주협동조합 어르신들과 부산신항만주식회사 김영민 대표이사 등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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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8통 마을 한가운데엔 양철 슬레이트 지붕에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허름한 창고가 있다. 벽에는 여기저기 금이 갔고 시멘트 벽면은 떨어진 지 오래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은 오랜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군데군데 썩었다.
이곳은 부산 신발산업 호황기 때 신발공장 노동자들이 자취하며 건물을 채웠던 곳이다. 때로는 세탁소로도 쓰이고 때로는 철물점으로도 쓰였다. 당시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던 이곳이 이젠 개금 3동 8통과 10통 ‘전력질주협동조합’ 어르신들의(본지 지난 6월 19일~10월 10일 자 16주 연속 기획보도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꿈으로 채워질 공간으로 변신한다.
4일 오전 이곳에 전국에서 최초로 어르신들의 자활을 도울 ‘대안가족센터’를 만들기 위한 착공식이 열렸다.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공동기획팀이 센터로 이용할 공간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어르신들과 수십 년 간 지내온 마을 주민들이 손을 내밀었다. 8통 주민 전종배(56), 정숙이(여·53) 씨 부부가 마을 한가운데 본인들 소유 창고 건물을 5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했다. 공동기획팀은 이곳을 모조리 뜯어 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작업을 위한 예산은 부산신항만주식회사에서 전액 지원했다. 사회적기업인 부산광역주거복지센터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부산신항만주식회사 김영민 대표이사와 복지법인 우리마을 유동철 대표이사, 개금3동 강정석 동장 등이 참석했다. 자신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기는 것을 보기 위해 전력질주협동조합 어르신들 10여 명도 모였다.
대안가족센터엔 어르신들이 콩나물을 기르고 반찬을 조리할 시설과 정화조 등 위생시설이 들어선다. 협동조합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즉석에서 팔 수 있는 판매시설, 어르신들의 활동을 지원할 마을 활동가들의 사무실도 생긴다. 대안가족센터는 어르신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웃과 관계를 형성할 사랑방 역할도 한다. 협동조합 일을 시작한 마을 어르신들이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공간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3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대안가족 사업은 본궤도에 오른다. 우리마을은 다음 달까지 사업자 등록 등을 모두 마치고 2월부터는 전력질주 협동조합이 만드는 반찬과 콩나물 등을 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 시작되면 반찬과 콩나물에 전력질주협동조합을 상징하는 로고 등도 붙는다.
전력질주협동조합 박영수(84) 할머니는 “이제 대안가족센터가 생기는 것이 실감이 난다. 센터가 생기면 정말 제대로 달려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