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대학생 26명이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민사2부(엄상필 부장판사)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이하 전세버스연합회)가 제기한 항소를 이유없다며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일부 학생의 손해 배상액을 다시 산정해 소폭 줄였다.

재판부는 전세버스연합회가 원고 1인당 최소 550만 원에서 최대 1억9000만 원까지 총 7억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총 손해 배상액을 7억2900만 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노동 능력 상실, 후유증 지속 여부, 치료비, 위자료 등을 손해 배상액에 포함했다.

2011년 3월 26일 단합대회(MT)를 마친 경남 모 대학 학생들을 태우고 귀가하던 관광버스는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를 달리다 50ｍ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학생과 교수, 운전기사 등 탑승자 32명 중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일부 학생은 생활하는 데 평생 장애가 생길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이에 피해학생 26명은 2012년 11월 전세버스연합회를 상대로 10억9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