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교수 대리수술·폭행…수사서 드러난 부산대병원의 민낯

수술 않고 특진비 챙긴 교수, “병원 내 관행일 뿐” 혐의 부인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8-01-11 19:50:1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교수는 후배들에 ‘원산폭격’
- 야구방망이로 때린 사실 드러나
- 서부서, 기소의견 3명 검찰송치

전공의 폭행, 대리수술 의혹이 난무했던 부산대병원의 민낯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전공의 폭행과 대리수술 의혹을 받았던 두 명의 교수뿐 아니라 폭행을 일삼은 조교수 한 명이 추가돼 총 세 명의 의사가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정교수 A(50) 씨와 전공의를 폭행한 의혹을 받은 전 교수 B(39) 씨, 상습폭행을 저지른 조교수 C(34) 씨를 각각 사기·의료법 위반, 사기·상습상해, 상습상해·특수강요 혐의로 검찰에 송치(기소의견)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9개월간 수술일시와 출장 외래진료 일정이 겹칠 때 B 씨를 시켜 대리집도하게 한 뒤 진료기록부 등에 본인이 수술한 것처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과정에서 환자 23명의 특진료 1426만1828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B 씨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수술실 등에서 환자 관리를 못한다는 이유로 후배 전공의의 정강이를 수십 회 걷어차는 등 50회에 걸쳐 후배 전공의 11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11월 27일 부산대 징계위원회에서 교수직을 파면당했다.

C 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당직실 등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후배 전공의에게 뒷짐을 진 채 머리를 땅에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강요하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 10회에 걸쳐 12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의혹을 수사하던 중 C 씨의 상습 폭행 의혹을 입수해 추가 수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C 씨는 한 전공의가 회진에 늦게 참석하면 모든 전공의를 집합시켜 다 같이 책임을 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전공의들은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야구방망이로 맞고 수술 뒤 샤워실에서 서로의 몸에 멍이 들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4일 부산대병원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한 후 11월 3일 부산대병원 원무팀 보건팀 총무팀 등을 동시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CCTV를 확보했다. 이후 1년 치 수술내역 234건 가운데 대리수술이 의심되는 23건을 입증하고, 관련자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하지만 A 씨와 B 씨는 대리수술은 관례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예전부터 해오던 관례인 데다 외래 진료를 보더라도 응급 상황 시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대학병원 집도의의 경우 직접 집도를 하지 않더라도 참관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례로 이뤄지고 있는 다른 대리수술에 관해 추가 수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0. 10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9. 9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0. 10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