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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부산 현안 여당·부산시 손발이 안 맞다

표류하는 지역사업들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8-02-08 22:37:12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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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엑스포, 기장 담수화 등
- 민주 동참 않아 곳곳 파열음
- 서 시장 “野 치적 싫어 딴지”
- 민주 “협력요청도 않고 공세”

지난달 29일 5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시민 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워크숍으로 인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등록엑스포 유치를 희망한다는 내용이었다. 시민은 더불어민주당의 응원도 기대했으나 여당의 영상메시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엑스포추진단 관계자는 “민주당 측에 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회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영상메시지라도 보내달라고 부탁했지만 8일 현재 도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30 부산등록엑스포’가 이르면 이달 중 국가사업화 여부가 결정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여당인 민주당 측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잇는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가져오기 위해 시민 139만 명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지난 4년 가까이 공을 많이 들였다. 기획재정부가 벌이는 타당성조사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시와 한국당은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2일 부산 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을 단장으로 한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반면 여당과는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TF에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여하기를 원해 실무선에서는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 정책협의회 개최에 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시와 민주당은 엇박자를 낸다. 국책사업으로 2000억 원 가량 투입된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은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으나 민주당 측은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맞물려 해결책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시가 밀어붙인 원도심(중·동·서·영도) 통합은 오는 7월 내 출범이 무산됐으며, 민주당은 박재호(남구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가덕신공항 재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를 두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야당 시장의 치적을 만들어주기 싫어 정부와 여당이 일부러 딴지를 걸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가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며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등록엑스포는 개최 예정지인 맥도의 소음 문제가 제기됐으나 시가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한국당과는 TF까지 꾸리면서 우리 당에는 당정회의를 열자는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국회의원이 5명이나 있는데 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소아적 발상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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