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의 75%가 교육부의 조기 취업 형태인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하는 방침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 예비당원협의체인 ‘허들’과 경남도당 청소년소위원회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전국 특성화고 재학생과 졸업생 연령대의 청소년 44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28일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먼저 현장실습 전면 폐지에 대해 ‘매우 적절치 않다’가 51.8%, ‘적절치 않다’가 23.1%의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74.9%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매우 적절하다’는 7%, ‘적절하다’는 8.1%에 그쳤다. 현장실습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안전불감증(19.5%) ▷전공에 맞지 않는 현장 배치(19.5%) ▷근로시간 초과(16.3%) ▷직원 폭행 및 폭언(14.7%) ▷서면 계약의무 위반(9.3%) ▷임금 미지급(7.2%) 등이 꼽혔다.
설문 결과를 두고 ‘허들’과 청소년소위원회는 “현장실습에 대해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기업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주고 정부의 실습업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현장실습 실태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실습 산업체 안전인증제’를 도입하고 현장실습 도중 학생이 스스로 실습을 중단할 수 있는 ‘실습중지권’ 신설을 제안했다. ‘청소년 근로감독관 제도’ 신설도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일 현장실습에서 학생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자 ‘조기 취업 형태의 고교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