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8일 국내 첫 ‘개폐형 돔’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 구단은 이날 “동서대가 수행한 ‘종합운동장 야구장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를 확인했다. 앞으로 여러 논의 단계를 거쳐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원론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동안 롯데 측은 “돔구장 건설비는 개방형(1500억~1800억 원)의 배가 넘는다. 연간 운영비도 개방형(30억~40억 원)보다 많이 소요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롯데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을 놓고 부산시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돔구장 입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사직구장 재건축 대신 다른 곳에 돔구장이 들어선다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KIA와 삼성은 개방형인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건설비의 약 30%를 분담했다. 같은 비율을 적용하면 롯데그룹의 부담액은 1000억 원을 넘는다. 1년 전체 예산이 300억 규모인 자이언츠 입장에서 모기업을 설득해 지원을 받지 못하면 조달하기 불가능한 액수다. 결과적으로 이는 입장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자본으로 건설비 일부를 충당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유치해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