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우리나라 대표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연 군락 제거 작업에 본격 나선다. 향후 3년간 선박을 이용해 연이 생장하는 봄·여름철에 집중 제거해 더는 주남저수지를 뒤덮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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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주남저수지의 연 군락(초록색) 모습. 창원시 제공 |
시는 주남저수지와 인근의 동판저수지, 산남저수지의 연 제거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3억 원 모두 9억 원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연 제거 작업은 창원시가 사업비를 부담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맡는다. 연이 생장하기 전에 제거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수초제거선을 띄운다.
주남저수지와 인근의 동판저수지, 산남저수지의 연면적은 각각 160만여, 13만8000여 22만2000여 ㎡ 등 모두 196만여 ㎡에 이른다. 연이 3개 저수지 수면 면적 487만여 ㎡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연은 생장하면서 철새의 먹이활동과 서식에 악영향을 미쳐 철새 도래에 지장은 물론 생태환경도 위협한다.
시는 올해 주남저수지의 연 60만여 ㎡를 제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의 연을 제거하며 2020년에는 재발아하는 연 모두를 제거할 방침이다. 산남저수지의 연은 저수지 자원화 사업과 병행해 제거한다.
시는 2015년부터 연 제거에 나섰으나 해마다 2000만여 원에 불과한 예산으로 한 해 평균 3만4000여 ㎡의 연을 제거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연 서식 면적은 2014년 주남저수지 전체 면적의 18%에 불과했으나 2015년은 30.6%, 지난해에는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가 조사한 결과 40%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연은 한 번 제거하더라도 뿌리에서 뻗어나간 곁가지를 통해 다시 발아한다. 이를 감안해 3년간 지속해서 연을 제거해야 저수지를 뒤덮는 것을 차단하고 철새 도래와 서식에 문제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