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근혜 선고] “사필귀정…형량 너무 낮다…헌정사 다시는 이런 일 없길”

  • 정옥재 정철욱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18-04-06 20:54:02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민단체·법조계

- “항소 포기해 국민 앞 사죄해야
- 삼성 승계 무죄 인정은 아쉬워
- 이번 판결로 법치 바로 세우길”

# 정치권
 
- 청와대 “가슴 아픈 일” 짧은 논평
- 여당 “엄중 심판 촛불민심 반영”
- 한국당은 생중계 결정 맹비난

국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6일 징역 24년을 선고받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나서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시민과 취재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부산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1심에서 대부분 혐의가 인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의 정점에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특히 이 결과가 정치권에서 더는 논란의 소재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도 진심으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승계와 관련한 부분에 무죄 선고가 내려진 데 대해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은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렸다. 하지만 다수 시민이 삼성 승계 문제와 관련해 무죄가 인정된 데 대해 강한 의구심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형량이 적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아대 홍성민(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순실 사례에 비춰 보면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되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다.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등의 태도를 고려해도 본보기가 되도록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이번 판결로 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자고 입을 모았다. 부산변호사회 이채문 회장은 “이번 판결이 양형의 많고 적음을 다투거나 재판부를 비난하는 등 분열의 출발점이 돼선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 등 논란에도 법조인이 개입돼 법조인으로서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누리꾼은 헌정사에 다시는 대통령이 구속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한 누리꾼은 “권력 무상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앞으로 정말 이런 뉴스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부끄럽고 슬프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한다. 오늘을 잊지 않겠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느낌은 모두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예견된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촛불민심을 반영한 사필귀정이며, 한국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번 선고 형량은 최고의 권력인 대통령의 신분을 이용하여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 질서를 훼손하며, 대기업으로부터 사익을 취한 위법 행위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재판 과정을 스포츠 중계하듯 생중계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속되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 판결이다. 정치권은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국민을 양극단으로 나누고 갈등과 대립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정철욱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7. 7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3. 3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4. 4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5. 5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