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로 김해을 보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출마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국회에서 의원 사직이 처리돼야 하는데도 국회가 드루킹 특검 도입에 따른 야권의 보이콧으로 공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해을 보궐선거 시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후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칫 보궐선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김 의원의 사퇴 처리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해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민주당 김정호(58) 봉하마을 대표는 “지역 행사에는 참여하지만 국회의원 출마 후보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 해 속이 탄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광희(60) 시의원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서종길(58) 도의원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못해 명함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출마 사실을 전달하지도 못한 채 인사만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무소속 이영철(49) 시의원은 “시의원 사퇴까지 했는데 사정이 이럴 줄 몰랐다. 졸지에 무직자가 됐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