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성향 23.8% 김석준 택해
- 해운대·금정권 34.4% 최대
- 김성진 60세 이상서 12.8%
- 보수단일화 성공 효과 없어
- 절반이 부동층… 표심잡기 변수

부산시교육감 선거 후보 적합도에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다른 후보들 간 차이가 많이 났다.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했음에도 최종 후보가 중도 탈락한 후보의 표를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 12일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석준 교육감은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8.8%로, 보수 단일화 후보로 나선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8.8%)과 차이가 났다. 보수 후보 단일화 전인 지난 2월 국제신문·리얼미터의 여론조사 당시 김성진 전 학장의 시교육감 후보 적합도가 7.0%였던 점을 고려하면 보수 후보 단일화 효과가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념 성향에 따른 지지 후보를 보면 자신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23.8%가 김석준 교육감을 지지해 오히려 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전 학장을 택한 응답자(17.5%)보다 더 많았다. 또 중도 성향의 29.9%, 진보 성향의 36.2%도 김석준 교육감을 택해 이념 성향을 막론하고 고른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김석준 교육감은 해운대·금정권에서 34.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김성진 전 학장은 중서부 도심권(11.3%)에서 평균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김석준 교육감은 50대(40.0%)에서 , 김성진 전 학장은 60세 이상(12.8%),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은 30대(7.4%),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는 40대(5.8%)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은 부동층으로 조사됐는데, 앞으로 어느 후보가 이들의 표심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후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시점임에도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19.2%로 지난 2월 당시 여론조사(14.8%)보다 늘었고, 모름·무응답 비율도 그때보다 7.1%포인트 증가한 31.6%에 달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 부울경 성인 2440명 참여

이번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후보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 12일(경남은 12, 13일) 이틀씩 부산지역 성인 남녀 816명(경남 807명, 울산 8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썼다. 무선 60%(부산 61%)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부산 39%)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부산의 응답률은 4.0%(총 2만274명 중 816명 응답 완료)로 유선 RDD 자동응답 1.9%, 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 4.4%,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5.4%다. 경남의 응답률은 4.9%(총 1만6589명 중 807명 응답 완료)로 유선 RDD 자동응답 2.5%, 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 4.0%,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3.7%다. 울산의 응답률은 4.8%(총 1만7070명 중 817명 응답 완료)로 유선 RDD 자동응답 2.3%, 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 6.6%,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26.6%다.

표본오차는 부산 울산 경남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다.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의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