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서울대 폴랩에 의뢰
- 유권자, 동네 주요 이슈 확인
- 공약 제안 땐 주기적으로 반영
- 정책 소통 창구 역할 기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와 모바일 앱(선거정보)을 통해 ‘우리 동네 공약지도’를 온라인에 서비스하고 있다.

공약지도란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공약 개발을 지원하고, 유권자 공약 제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관위가 서울대 폴랩(Pollab)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유권자는 자기 동네의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폴랩은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2014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512개 언론사 보도 622만9584건 ▷243개 광역 및 기초지방의회의 본회의 및 상임위 회의록 10만1835건 ▷선관위에 접수된 유권자 희망공약 2159건을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해 지도 형태로 만들었다. 보도와 지방의회록은 ‘텍스트 마이닝’(텍스트 데이터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에 기반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냄) 기법으로 분석했고, 이를 ‘워드 클라우드’(문서의 키워드, 개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 단어를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기법)와 ‘토픽 모델링’(텍스트에 포함된 단어들의 조합을 분석해 문건들을 군집화하는 통계적 방법) 방식으로 시각화했다. 이 중 국제신문은 부산지역 내 기사와 지방의회 회의록 결과만을 따로 떼 기사화했고, 희망공약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업데이트된 것을 모아 별도로 분석했다.

시민 누구나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해당 시·도나 시·군·구를 선택하면 그 지역의 현안 순위와 이슈에 대한 관련어, 정치·교육·문화·복지 등 관심 분야별 분류를 볼 수 있다. 지역별로 관심 분야를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유권자가 제안한 희망공약을 지역별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희망공약은 주기적으로 지도에 반영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약지도는 유권자와 후보자 간 정책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권자는 적극적으로 희망공약을 제안하고, 정당과 후보자는 지역 수요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동네민주주의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