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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와 비즈니스 모델 구축
- 맛집 연계해 젊은층 유인 필요”
“걷기는 건강, 생태, 친환경 에너지 등 부산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모두 함축하고 있어요. 아시아 걷기 총회(ATC)는 이렇게 미래 도시설계의 중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는, 길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전반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걷고싶은부산 부이사장인 문정현(사진) ATC 민관합동 유치준비단장은 내년 걷기 총회 개최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년이 걷고싶은 부산을 선포하고 갈맷길을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를 구축한 시기였다면 내년 ATC는 시민이 비로소 걷기를 즐기고, 걸으면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단장은 “제주도는 제주올레길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자 걷기 좋은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를 많이 늘렸다. 차량비의 절반을 도에서 지원해주고 충전소 인프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확대해 클린도시가 됐다”며 “부산시도 ATC 유치를 계기로 전기차를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도 잡고, 보행에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를 제외하고 개최 도시는 국내에서 부산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ATC는 갈맷길을 전국에 홍보할 기회다. 그는 “제주올레길 행사를 하면 95%가 외지인인 반면, 갈맷길은 95%가 부산시민”이라며 “시민에게는 친숙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점에서 부산 갈맷길을 전국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젊은 여행자를 많이 끌어들이는 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단장은 “갈맷길 조성 이후 걷기 동호회도 부산에 80~90개 정도로 많지만 대부분 참가자는 중·노년층”이라며 “갈맷길 곳곳에 저렴하고 깨끗한 게스트하우스를 확충하고, 맛집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 여행사와 함께 갈맷길 걷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갈맷길 ‘시즌 2’의 방향도 제시했다. 문 단장은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일으킨 제주올레길에 비해 갈맷길은 ‘이야기’라는 경쟁력이 있다. 시가 지난 10년간 900억 원을 들여 보행길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부산 곳곳의 마을역사 ‘콘텐츠’를 걷기 코스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갈맷길이 지닌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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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