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시절 위안부 조례 발의
더불어민주당 정명희(52·사진)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지역의 남성과 보수 구청장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북구 유권자들은 이번에 첫 여성이자 민주당 출신인 구청장을 선택했다. 정 당선인은 16개 구청장·군수 당선인 가운데 득표율 56.5%로 지역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그의 저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정 당선인은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다. ‘부산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정 당선인의 당선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부산대 약대를 졸업한 뒤 중구에서 약국을 열고 약사회장을 지낸 경력으로 ‘북구 사람이 아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정 당선인은 “오랜 기간 북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구민이 변화를 바란다는 사실을 느껴 자신이 있었다”며 “현재 북구에 살고 앞으로도 계속 구민과 함께 울고 웃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느낀대로 북구민은 변화를 택했다. 28년 만에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탄생한 만큼 앞으로 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당선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구정을 펼쳐야 한다. 권위주의적인 과거 행정을 탈피하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북구 발전을 위해 뛰어가겠다. 새로운 역사를 써주신 구민의 선택에 꼭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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