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부시장·경남도의원 등 역임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서춘수(사진·67) 후보가 여야 거대 정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한국당 진병영(53) 후보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다 막판 뒤집기를 통해 327표차로 승리했다. 개표 초반에는 한국당 진 후보가 2~3%포인트가량 앞섰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두 후보가 한두 표 차이로 앞서거니를 10여 차례 반복해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서부경남 산간지역에 위치한 함양군은 진주시·산청군 등과 함께 ‘경남의 TK’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해서, 애초 보수 진영의 거대 정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역대 함양군수 5명 중 4명이 구속되는 등 민선 군수의 불명예 퇴진이 이어지면서 군민 사이에 정직하고 청렴한 군수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역정가에서는 그가 ‘깨끗한 행정전문가, 위기극복 적임자’ 등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서필상(47), 한국당 진병영, 무소속 서춘수 후보가 출마해 여당, 야당, 무소속 3자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밀양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공무원 출신인 서 당선인은 2010년 경남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2011년, 2013년 함양 군수 재선거와 2014년 함양군수 선거에 출마해 잇따라 낙선했다. 결국 3전4기 만에 함양군수를 품에 안았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