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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부활했는데…해수욕장 안전요원 올해도 ‘알바’쓴다

해경 해체 후 각 지자체에 일임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07-01 20:04:1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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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 파견인력·민간요원 투입
- 대부분 관련학과 출신 대학생
- 해경 소임 불구 떠넘기기 여전
- 2개월간 예산 2억여 원도 부담

해양 안전을 담당하는 해경이 정작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 관리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민간수상안전요원이 소방과 함께 시민 생명을 구조해야 한다. 일부 지자체는 예산 부족으로 해수욕장이 폐장하기도 전에 안전요원을 철수시켜 피서객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 인근에 설치된 소방부스에서 소방구조대원이 민간수상안전요원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 서구는 1일부터 송도해수욕장에 민간수상안전요원 21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오는 8월 31일까지 소방 파견 구조인력 23명과 함께 해수욕장의 안전을 담당하게 된다. 민간요원은 서구가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로, 수상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하거나 관련 학과 출신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대부분 대학생이다.

해경이 해체되기 전 해수욕장 안전은 해양경찰서와 소방의 몫이었다. 그러나 2014년 해경이 해체되고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해수욕장의 안전 관리는 각 지자체가 주관하게 됐다. 민간요원이 해경의 빈자리를 메운 것도 이 무렵부터다. 민간요원은 송도해수욕장 외에 ▷해운대 40명 ▷송정 20명 ▷광안리 23명 ▷다대포 10명 ▷일광 17명 ▷임랑 17명이 투입된다.

문제는 지난해 7월 해경이 부활했음에도 본래의 임무를 민간요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경은 해수욕장의 수영경계선 외각 해역만을 담당할 뿐 피서객들이 밀집해있는 해수욕장에는 별도의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구조 전문가’인 해경 대신 2개월 기간제 근로자들이 해수욕장 안전을 맡고 있는 것이다. 해경은 해체되기 전까지 지역 해수욕장 전역에 ▷2009년 95명 ▷2010년 170명 ▷2011년 161명 ▷2012년 158명 ▷2013년 111명의 구조인력을 배치해 소방과 함께 수상안전을 책임졌다.

지자체가 직접 민간요원을 채용하는 데 따르는 예산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올해 부산시는 ▷서구 7500만 원 ▷해운대구 1억5000만 원 ▷사하구 1억 원 ▷수영구 1억2500만 원 ▷기장군 5000만 원 등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구에 운영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는 민간요원 채용 명목의 금액이 별도로 포함된 것이 아닌 해수욕장 운영 지원 명목으로 일괄 지급된 것이다. 일부 지자체는 예산이 부족해 내부 방침으로 해수욕장이 폐장하기도 전에 민간요원의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일광·임랑해수욕장에 투입되는 안전요원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3일부터 오는 8월 26일까지다. 또 해운대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만 민간요원을 운영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개월의 짧은 기간 총 2억 원가량의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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