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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사표 수리…공공기관 물갈이 시작

부산시 기관장 일괄사표 뒤 市 ‘원 포인트’ 첫 사직 처리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7-09 0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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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피아 대신 ‘외부공모’ 의지
- 시간 두고 선별수리 나설 듯

부산시설공단 김영수(사진)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인사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부산시는 김 이사장의 사직을 9일 자로 처리한다고 8일 밝혔다. 김 이사장만을 대상으로 한 ‘원 포인트’ 사표 수리로, 그가 “개인적 이유로 9일 퇴임식을 했으면 한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5개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 중 첫 사직 처리다. 부산시의원 출신인 김 이사장은 임기가 2020년 3월 말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서병수 전 시장의 최측근이어서, 조직 안정과 민선 7기의 원활한 시작을 위해 다른 기관장보다 일찍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이 사직 처리되면서 나머지 공공기관장 및 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시가 출자한 공기업 일부를 제외한 공공기관장 및 임원은 지난달 28일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해 오거돈 시장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오 시장은 사표를 선별 수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기는 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혁신적 인사를 위해 인력풀을 부산뿐 아니라 서울 등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시는 내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 2년 정도 정년이 남은 간부급을 공공기관장이나 임원으로 보내는 ‘관피아’ 인사 관행을 혁파하고, 공공기관의 업무 능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수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임 원장을 선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부산과학기술평가원에 대해 시가 재공모 방침을 세운 것도 능력 있는 인물을 찾아 배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인사는 그동안 퇴직공무원의 자리나 선거 공신의 논공행상 자리로 인식됐다. 민선 7기 공공기관장 인사는 이런 구태를 벗고 업무 능력 위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시의회가 요청한 사무처 간부 3명(노동철 총무담당관, 김주원 총무팀장, 권재섭 의장 비서실장)을 9일 자로 인사한다. 조용규 전 총무담당관은 시 인사담당관으로 이동했으며, 김철수 전 총무팀장과 차경찬 전 비서실장이 시의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 상태다. 시의회가 10일 개원하므로 시기에 맞춰 긴급 인사를 시행한 것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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