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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34>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강동권 관광 활성화 후 개발 박차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7-19 19:16:4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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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곽순환도로 연계 교통망 확충
- 물류비용 줄이고 교통체증 해소
- 노사민정협의체 구청장 직속화
- 노동현장의 목소리 많이 듣겠다

이동권(60) 울산 북구청장은 경찰관 출신으로 청와대 1급 비서관까지 지냈다. 이색적인 전직은 아니다. 하지만 노동자 밀집지역이란 북구의 특성과 그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선 자체만은 이변일 수 있다. 그동안 북구는 진보 중에서도 노동계 지지 후보와 보수 후보가 구청장 자릴 주거니 받거니 해왔다. 온건 진보로 분류되는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이 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19일 집무실에서 임기동안 펼칠 구정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같은 획기적인 선택을 한 구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클 것이다. 당연히 본인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리라 여겨진다. 그가 앞으로 4년간 설계해 나갈 북구의 미래를 들어 보았다.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않았고 취임식도 열지 않는 등 독특한 행보로 주목 받았는데.

▶겉치레나 형식을 따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것에 치중하면 실속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임식 대신에 간단한 조회 형식으로 직원들과 만났고, 오후에는 주민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평소 지론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것이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수위 역시 전문가 1~2인과 함께 부서별 업무보고를 듣고,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행동으로 옮겼다. 의전 축소도 당부했다. 외부로 나갈 일이 많은데 되도록 수행인원을 줄여야 직원들이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임기 중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챙길 생각인가.

▶교통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외곽순환고속도로 개설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어 외곽순환도로와 연계되는 교통망을 확충해 사통팔달로 연결해야 한다. 즉, 호계~강동 간 터널을 동대산 밑으로 뚫고, 상습정체를 겪는 현대자동차 앞길은 양정~염포 간 배면도로 조기 개설해 해결하겠다. 오토밸리 도로는 현재 경주시와의 경계에서 끊겨있다. 경주와 협의해서 7호선 국도와 연결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농소3동에서 문산산업단지 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하면 물류비용 절감과 교통체증 해소가 가능하다.

-북구는 노동자의 도시이다. 구상하는 특별한 노동정책이 있다면.

▶특성에 걸맞는 행정을 추진할 것이다. 노동자를 위한 대표 정책으로 노동특보 신설, 노사민정 협의체 정례화, 노동회관 신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노사민정 협의체 활성화를 위해 현재보다 협력의 수준을 높여 구청장 직속 기구화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구청장이 노와 사를 막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으리라 본다.

노동자와 퇴직자를 위한 시설 건립도 앞장설 것이다. 노동자들의 문화생활 향상 도모를 위한 노동회관 신축을 추진할 것이다. 또 퇴직자를 위한 지원센터 신설, 은퇴자 전원주택단지 조성도 추진해 이들의 인생 재설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

-북구의 최대 현안인 강동권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활성화 계획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강동권 개발을 무조건 대규모로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자에 앞서 민간과 협력해 현장 관광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즉, 정자항과 산하지구 등에 대한 환경정비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해 나가고자 한다.

그 후에 공약한 강동 종합 관광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프로젝트에는 강동 수산물축제 부활, 휴어기 소형어선을 이용한 고래관광, 해양수족관과 해양전문 도서관 조성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나.

▶지역 내 갈등 구조가 많다. 노동자와 비노동자, 진보와 보수, 어른과 젊은이 등 계층별로 갈등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를 소통과 화합으로 해소한 구청장이 되고 싶다. 주민만을 바라보면서 주민이 원하는 북구를 만들어 가겠다. 항상 구민과 함께하는 청장, 주민권익형 청장으로 인식되고 싶은 바람이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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