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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37>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일자리·세수 다 잡는 의료타운 조성”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7-25 20:03:2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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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과 소통위해 전담부서 신설
- 석유화학시설 보수·점검 약속
- 재난 거점 대형 공공병원 유치
- 울산공원묘원 이전 문제 공론화

신임 김진규(40)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5개 구·군 단체장 중 한 사람이다. 그동안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울산에서 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터라 5명 모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중 김 남구청장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남구 사상 최초의 진보 구청장은 기본이고 최초의 비정치인(변호사) 출신에다 최연소 구청장 등 다양한 역사를 새로 썼기 때문이다.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25일 집무실에서 남구의 구정 방침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치 초년병이 첫 출전한 전투(선거)에서 예상을 넘어 신화에 가까운 승리를 쟁취한 것이다. 역대 보수 구청장에게 구정을 맡겼던 남구민들이 이 같은 실험을 한 것은 변화를 갈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래서 그가 갖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여느 단체장들보다 크고 무거울 듯싶다. 이에 대한 각오와 남구를 쇄신할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직접 만나봤다.

-남구민이 지난 선거에서 사실상 실험적 선택을 했다. 부담이 많이 될 텐데 꿈꾸는 구청장 상은.

▶먼저 ‘소통형’ 구청장이 되고자 한다. 구민과 이웃처럼 소통만 잘되면 그들의 마음을 폭 넓게 대변할 수 있고, 원칙을 지키는 구청장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주민과 공무원, 구청과 시, 나아가 정부와의 소통 역시 만사형통이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소통이 선언적 의미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해서, 소통 전담부서를 신설할 생각이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민원 처리를 잘하는 공무원을 우선 등용하고 승진 기회도 줄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일하고 싶고, 살기 좋아 정착하고 싶고, 희망이 넘치는 남구가 될 것이다.

-공약 중 복지, 특히 의료와 관련된 것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남구 삼산동과 달동 등은 울산에서 가장 병·의원이 많이 집중돼 있다. 그래서 이와 연계해 외국인 대상의 의료관광을 구 차원에서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구는 석유화학공단이 밀집한 지역이라 재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 공공병원도 필요하다. 재난 거점 병원과 산재 의료센터를 융합한 500병상 규모의 혁신 공공병원을 유치해 삼산동 일대를 의료관광 타운으로 조성하겠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구민 복지를 위해 기존 출산장려금 제도에서 벗어난 ‘남구형 출산장려금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첫째 출산 시 10만 원, 둘째 100만 원, 셋째 200만 원을 각각 지급하겠다. 미혼모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 미혼모가 복지 시설에서 퇴소할 때 자립 정착금으로 20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가능하다면 시행할 계획이다. 노인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 안심서비스를 확대하고, 65세 이상 주민에게 MRI 검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의 잦은 안전사고 때문에 구민들의 불안이 컸다. 대책은.

▶석유화학단지의 노후 시설과 지하 배관에 대한 긴급 안전 진단을 하겠다. 노후 시설의 개·보수 사업을 지원해 사고 발생을 예방하겠다. 아울러 ‘남구지역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유해물질 누출사고 시 행동 지침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주민에게 배포하겠다.

-옥동 울산공원묘원 이전 문제는 오랜 논란거리였다. 쉽지 않은 과제인데.

▶울산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곳을 수십 년 동안 사실상 외면해왔다. 더는 공동묘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행정과 시민, 공원묘원 측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이 저를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남구를 만들어달라는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초심을 간직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그러니 구민들 역시 항상 구정에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채찍질도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 구정에 대한 외면은 구민의 이익에도 배치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항상 구민에게 먼저 다가갈 것이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남구청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변호사회 홍보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울산공약실천단 부위원장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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