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 주변에 형성된 ‘의령 부잣길’을 걷고 부자 기운을 받으려는 열기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걷기모임인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의령군 정곡면 호암 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의령 부잣길 걷기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호암 생가를 출발해 월현천~탑바위~불양암~호미산성~예동마을~무곡마을~성황리 소나무~성황마을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17.4㎞ 코스로, 7시간~7시간30분 걸린다.
호암 생가는 고 이 회장의 조부가 1851년 지었다. 이 회장은 유년 시절부터 결혼 후 마산에서 합동정미소를 운영할 때인 27세까지 이곳에서 보냈다. 아담한 토담과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주위에 울창한 대숲이 조성돼 운치 있는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의령 부잣길은 이 회장이 생가에 거주할 때 자주 찾고 걸었던 길을 마을사람들의 고증을 통해 연결했다. 매월 셋째 일요일 한 차례 걷기행사를 하며, 오전 10시 호암 생가에서 출발한다. 참가비는 없고 각자 도시락과 물, 간식을 준비하면 된다. 의령 부잣길 걷기는 2014년 1월 처음 시작한 후 이번이 56회째다. 주최 측이 문화유산과 명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휴식 때는 1분 강의와 시 낭송, 산속음악회도 연다. 마지막 지점인 성황마을에서 출발지 호암 생가로 돌아가는 길은 시원하게 펼쳐진 둑길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