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카오 카풀앱 곧 출시…“택시업 붕괴” vs “공유경제 실현”

국내 2대 카풀업체 ‘럭시’ 인수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9-18 18:55: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카카오T 회원 대거 흡수 가능성
- 택시업계 “손님 빼앗아 생존위협
- 출퇴근 시간대만 운영해야” 주장
- 시민 “요금 싸고 편해” 기대감

대형 IT기업인 카카오의 카풀 앱 서비스 출시를 두고 택시 업계의 위기감과 공유경제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국내 2대 카풀 서비스앱 운영업체인 ‘럭시’를 인수한 뒤 자체적인 카풀 서비스 앱을 출시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을 전후로 카풀 기사를 모집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택시 업계는 23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면 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법인택시조합과 개인택시조합은 카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국토교통부 등에 카풀 앱 운영을 규탄하고 있다. 대표적인 카풀서비스인 ‘풀러스’ ‘럭시’와 달리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과거 카카오택시) 앱 서비스가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면 택시 승객을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카풀 앱의 요금은 택시요금의 70% 수준이다.

카풀 서비스는 현행법 위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카카오 측이 본격 서비스 운영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법률적 검토를 끝내고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자가용 승용차로 사람을 태운 뒤 돈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에는 예외다.

택시 업계는 출퇴근 시간대에만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카풀 업계는 출퇴근이 자유로워진 만큼 특정 시간대로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과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은 여객자동차법에 출퇴근 시간대를 명시하는 내용의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예외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카풀 특성상 자가용 차량의 안전 관리 여부와 보험 적용 문제 역시 주요 쟁점이다.

카풀 서비스의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생 이병현(26) 씨는 “가끔 타는 택시비가 부담이었는데 저렴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희(31) 씨는 “카풀 앱이 보편화하면 오히려 운행 차량이 줄어 미세먼지 문제 등도 해결된다”고 말했다.

부산개인택시조합 김호덕 이사장은 “택시 기사는 월 150만 원 남짓을 받으며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는데 밥그릇마저 빼앗으려 드는 것”이라며 “승객 안전을 위해 철저히 점검하는 택시와 달리 자가용의 경우 사고 위험도 크고 사고 시 보험이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택시산업이 붕괴하면 대량 실직이 발생한다. 카풀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의 범죄경력 조회도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개인택시조합은 선제 조치로 카카오T 측의 콜을 거부하고 다른 대체 앱을 이용하도록 조합원에게 독려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 정부 기준에 맞춰 진행할 것이며 택시업계와도 상생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