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해빙 무드에 힘입어 경남 창원시가 다음 달 예정된 북한예술단의 공연 유치에 나섰다.
시는 통일부에 ‘가을이 왔다’ 공연 창원 유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8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관련 창원을 방문했을 때도 공연 유치를 건의했다. 시는 북한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1690석 규모의 창원 성산아트홀의 대관 일정을 조정해 비워놓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전 북한 측에 다음 달 공연이 가능한 수도권과 지방 도시 공연장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공연 일정을 ‘10월 중’으로 구체화했다.
이에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다음 달 중순께로 확정된 상태이나 지방 공연은 미정이다. 시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북한예술단이 한두 차례 공연할 것으로 보고 경남도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상호교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상태”라며 “지방 공연을 한다면 유치를 희망한 창원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한 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에서 북한예술단이 공연할 수 있게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의 답방 공연으로 진행되는 북한 예술단의 가을 공연은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 경기도 고양시 등이 개최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