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석사진 등 이색 아이템 입소문
- 젊은층 몰리며 분위기 전환 견인
- 7팀 잔류결정… 신규입점 모색중
- 경제진흥원, 2년간 임대료 동결
- “둥지내몰림 없도록 관심 부탁”
국제시장 ‘609 청년몰’이 임대료 면제 등 지원 정책 종료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청년몰이 자립에 성공해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를 살리고 낙후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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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 6공구 B동에 위치한 청년몰을 찾은 시민이 입점 업체인 ‘근대 흑백사진관 그리多’ ‘화음 꽃차와 후식’ 등을 둘러보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3일 오후 부산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 609 청년몰. 휴일인 이날 ‘근대 흑백사진관 그리多’, 맞춤의류 매장 ‘마코앤보’ 등 점포에 사람이 몰렸다. 전통시장은 장·노년층이 주로 방문하지만, 국제시장의 여느 공구와 달리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한 청년몰은 젊은층 고객으로 붐볐다.
영업하는 점포 없이 창고로 사용되던 이곳은 2016년 11월 청년몰이 문을 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산경제진흥원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국·시비 45억 원을 들여 609 청년몰을 조성했다. 경제진흥원은 2층 약 400㎡ 공간을 상가번영회로부터 통째로 빌려 청년 상인을 상대로 입점 공모를 냈고, 지원한 64팀 중 16팀을 뽑아 청년몰을 열었다.
경제진흥원의 임대료 전액 지원과 전문가 코칭 제공 등에 힘입어 청년 상인들은 날개를 펼쳤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즉석사진, 꽃차, 맞춤의류 등 청년몰 점포가 입소문을 탔고 청년들이 많이 찾는 광복로 상권과 가까운 장점까지 더해져 방문객이 몰렸다.
그 결과 실버 주얼리 전문업체인 동주은방과 GiBoon(기분)은 롯데백화점에 입점했으며, 팔찌 액세서리 업체인 두아키는 현재 신세계 센텀시티점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 영업이 부진했던 6개 업체는 청년몰을 떠나기도 했다. 잔류한 7개 업체의 청년 상인들은 609 청년몰의 미래가 밝다고 본다. 잔류한 맞춤의류 점포인 ‘마코앤보’의 이현숙(37) 대표는 “국제시장은 주말이면 전국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점이 강점”이라며 “단골을 많이 확보한 데다 전통시장과 청년상인이 결합했다는 이미지도 경쟁력이 될 수 있어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 점포에는 신규 의류업체와 식품 의류 등을 취급하는 협동조합 협업체가 입점을 희망하고 있어 올해 안에 완전 재가동도 기대해볼 만하다. 남은 상인들은 청년 상인회를 조직해 청년몰 정체성 유지와 신규 점포 정착 지원에 힘쓴다.
청년몰 활성화 이후 임대료 상승을 우려하는 청년 상인도 있다. 이에 경제진흥원은 상인회와 협의해 남은 점포의 임대료를 향후 2년간 한 칸당 10만 원으로 동결했다. ‘칸’은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점포 공간 단위로 1칸은 약 6.6㎡다. 청년몰은 총 60칸이며 점포별로 2~5칸을 사용한다. 이충엽 청년상인회장은 “약정 2년이 끝나면 임대료가 갑자기 뛸까 걱정된다. 청년몰을 일군 상인들이 둥지내몰림을 당하지 않도록 부산시와 중구 등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