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부회의 시간 늦춰 부담 줄이고
- 현안 과제 자율토론 방식 도입
부산 연제구가 관행적으로 하던 전화 친절도 점검을 폐지하는 등 혁신적인 구정 운영에 나섰다.
연제구는 19일 매월 진행하던 전화 친절도 점검을 전면 폐지했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시작된 연제민원모니터회가 주관하는 민원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인 전화 친절도 점검은 지난달부터 중단됐다.
연제구 직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관리 및 부서 내 평가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명목으로 진행됐다. 이는 모니터회 소속 회원 23명이 벌인 자원봉사 성격이다. 이들이 민원인으로 가장해 직원의 응대 내용을 점검했다.
이 중 주요 활동인 전화친절도 점검에 관해 이성문 연제구청장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제구 직원 대부분은 모니터 요원이 전화할 때 점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친절도 측정을 위해 미리 준비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직원 역시 평소 모습이 아닌 준비한 답변 태도를 보이는 연극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게다가 전문적인 평가가 아닌 탓에 전화를 건 모니터 요원별로 측정값의 차이가 컸다. 이 때문에 매달 부서·인원별로 측정된 점수가 공개되는 탓에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성문 구청장은 이 같은 조사는 직원에게 부담만 가중한다고 판단해 전면 폐지하도록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이뿐만 아니라 낡은 업무 관행도 없애고 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전 8시30분에 열리던 확대간부회의의 시간을 9시로 늦춰 업무 부담을 줄였다. 부서별 행사 위주로 보고하던 종전과 달리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결재 방식도 변했다.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던 구청장 결재를 대부분 전자결재로 바꿔 처리 속도를 높였다. 결재 횟수도 1일 1회에서 수시 결재로 전환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