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수도 공사지연 늑장 공지하고…제거 안 된 탁수 ‘콸콸’

부산북부사업소 노후관 개량 때 알림 지연·확인 늦어 주민 분통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10-21 19:21:27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도관 교체 공사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늑장 공지한 데다 탁수 유입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상수도사업본부의 행정에 시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김모(33) 씨의 집. 전날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북부통합사무소가 노후관 개량 공사로 이날 오전 7시까지 단수조처를 내렸는데 여전히 물은 나오지 않았다. 오전 9시가 돼서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사가 오전 11시까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상수도사업본부를 믿고 2시간을 더 기다렸지만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단수가 해제된 후인 오전 11시30분께 김 씨가 부엌 싱크대 물을 틀자 누런색의 물이 악취와 함께 쏟아졌다. 고무가 타는 냄새와 오수관에서 날 법한 악취가 뒤섞여 났다.

김 씨는 상수도사업본부에 전화를 걸어 “물에서 악취가 난다”고 알렸다. 그러자 “새 수도관 매설 후 약품 처리 영향으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받아두면 곧 날아갈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10여 분이 지나도 녹물 같은 탁수가 계속 나오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북부통합사업소 측은 현장 소장을 투입해 사정을 파악했다.

애초 북부사업소는 지난 20일 밤 10시부터 공사를 시작해 21일 오전 7시에 완료한다며 주민에게 공지했다. 하지만 수도관이 매설된 땅에 지장물 등이 많아 공사가 늦춰졌다.

게다가 단수가 종료된 뒤에는 관 내에 고인 탁수가 김 씨 집으로 흘러들어가기도 했다. 수도관 교체 후 탁수를 뽑아내는 ‘드레인’ 작업이 이뤄졌지만 김 씨 집 부근에서 탁수 제거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도관 내 탁수의 잔류 가능성이 있음에도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확인 작업도 하지 않고 휘발성 높은 냄새일 뿐이라고 평가했다가 재차 불만이 접수되자 그제서야 현장 소장을 파견했다.

북부사업소 관계자는 “공사 지연에 따른 단수시간 연장은 오전 6시30분께 문자메시지로 통보했기 때문에 오전 9시에 통보받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부 가구에 탁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정확한 피해 가구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