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제동으로 절차가 중단됐던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가 기획재정부에 서부산의료원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한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서부산의료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용역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인 BC가 1.01로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복지부에 설립 협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추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애초 계획했던 서부산의료원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복지부는 서부산의료원 건립과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 중 한 가지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가 신청한 서부산의료원 예타 조사를 보류하기도 했다.
복지부와 시가 협의를 벌여 이미 추진하기로 한 서부산의료원 건립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가 기재부에 신청됐다. 조사 대상 선정 여부는 올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 평가해 내년 10월께 사업 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서부산권의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보건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서부산의료원은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신평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며 국비와 시비 등 2187억 원을 들여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어진다. 공공난임센터와 응급치료센터, 감염병 예방센터,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며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