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이 간호·보건직 등의 승진시험 점수를 일괄 상향 조정해 논란(국제신문 16일 자 6면 보도)이 일자 부산시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문제가 된 시기의 승진시험 외에 다른 기간의 시험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시 감사관실은 부산의료원의 2015년 승진시험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의료원은 2015년 1월 시행한 3·4급 승진시험 때 응시자들에게 과목별 가점을 줘 불합격자 14명을 합격시켰다. 이들 14명은 모두 승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의료원은 시험 결과 합격자가 3명밖에 나오지 않아 승진 후보자 수를 채우지 못하자 응시자 전원에게 영어 14점, 경영 22.5점씩 가점을 부여해 합격자를 17명으로 늘렸다. 특히 시험 성적을 일괄 상향하는 과정에서 응시자별 가점을 의료원장 직권에 따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료원 내부에서는 영어와 경영의 가점이 각각 14점과 22.5점으로 책정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 감사관실은 “문제가 제기된 만큼 관련된 의혹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며 “해당 연도에 국한된 일인지, 다른 시기에도 비슷한 의혹이 있었는지 모두 파악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송진영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