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또 SNS를 통한 성추행 ‘미투(#Me Too)’ 폭로가 나와 가해자로 지목된 단과대 학생회장 출마 학생이 후보직을 사퇴했다.
A대학교 B 씨는 지난 15일 학교 SNS에 글을 올려 “그동안 참았지만 C 씨가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출마한 것을 보고 더는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될 것 같아 용기를 내 알린다”고 했다.
B 씨는 이어 ‘동기 사이인 C 씨와 1학기 개강 전인 지난 2월 말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끝나고 여자 동기 한 명과 집에 가려고 하는데 C 씨가 ‘나도 재워 달라’며 부탁해 같이 집으로 갔다. 세 명이 한 침대를 쓰기를 고집했던 C 씨는 여자 동기가 바닥으로 내려가자 나를 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B 씨는 “C 씨가 이 사건 이후에도 거짓말을 일삼아 상처를 받아 왔다. SNS에 글을 올리자 C 씨가 모든 걸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폭로 글이 게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7일 단과대 학생회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C 씨는 사과문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반성한다. 사건 이후 바로 당사자에게 사과를 구해야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오다가 기회를 놓쳤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과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고려해 사퇴를 권고했고, 후보자 본인이 이를 받아들여 사퇴가 결정됐다”고 공고했다.
류민하 기자 skycolor@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