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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사하구 제2 대티터널 두고 신경전

괴정교차로~충무동사거리 구간, 1년간 용역 후 신설노선 도출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11-29 20:02: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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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 “정체 해소 위해 꼭 필요”
- 서구 “통과도로 지역 될까 우려”
- 시, 양측 의견수렴 접점 찾을 것

부산 사하구와 서구를 잇는 ‘제2 대티터널’이 착공도 하기 전에 두 기초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부산시와 사하구, 서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시는 대티터널의 상습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2 대티터널을 신설하기로 하고 2016년 10월부터 1년여간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도시철도 1호선 괴정역 인근 괴정교차로에서 서구 충무동 사거리까지 2.58㎞(왕복 4차로) 구간에 터널을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교통부 용역과 한국개발연구원(KDI)·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남겨둔 상태로 국토부 용역 결과에 따라 대도시 교통혼잡도로 지역으로 지정되면 시는 설계비 전액과 공사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 삽을 뜨기까지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터널이 들어설 사하구와 서구의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사하구는 대티터널의 상습 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우회도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만성적인 차량정체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터널이 시작되는 괴정교차로 인근 상권 회복도 기대한다. 이 지역 최인호 국회의원(사하갑)도 지난해 10월 시와 국토부 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이면 대티터널부터 낙동대로까지 이어지는 도로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제2 대티터널 신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반면 터널 반대편의 서구는 ‘결사반대’ 분위기다. 서구에는 이미 대티터널(서구 서대신동~사하구 괴정동) 구덕터널(서구 서대신동~사상구 학장동) 부산터널(서구 동대신동~동구 영주동) 등 3개의 터널이 있고, 내년 3월에는 천마산터널(서구 암남동~사하구 구평동)이 개통한다. 서구는 5번째 터널까지 건설되면 ‘통과도로’만 있는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구의회는 지난 4월과 8월 ‘제2 대티터널 도로건설계획 반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허승만 구의원은 “지금도 터널 진·출입구 주변 환경이 불량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는데, 터널이 더 생기면 도심 개발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터널 신설 사업은 시와 국토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사하구와 서구 모두 자체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두 지자체 간 갈등은 커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서구와 사하구의 입장이 다르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접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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