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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치매증가율 전국 두 번째…“부산형 치매안심센터 등 설립 서둘러야”

부산복지개발원 연구보고서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8-12-10 19:38:2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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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75세 이상 증가율 15.1%
- 요양병원·시설 사하구 최다

- 소득 적을수록 유병률도 높아
- 치매국가책임제 지역 단위 빠져
- 환자 파악·관리 대응 방안 시급

부산의 치매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의 치매 환자를 파악·관리하는 ‘부산형 치매 안심센터’를 운영하고, 권역별 지원 체계인 ‘부산형 사례관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복지개발원이 10일 공개한 ‘초고령사회 부산의 치매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7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증가율이 부산은 15.1%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대구(1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부산의 치매 유병률은 올해 기준 9.3%로, 여자(12.43%)가 남자(5.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85세 이상 44.3%, 80~84세 21.07%, 75~79세 2.96%로 연령이 높을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기준 구·군별 치매 유병률은 기장군(9.88%)이 제일 높고, 사상구(8.37%)가 가장 낮았다. 복지개발원 관계자는 “기장군은 고령화율이 16개 구·군 중 세 번째로 낮지만, 85세 이상 인구가 세 번째로 많아 치매 유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요양병원과 노인시설 수는 사하구가 제일 많고, 강서구가 가장 적었다. 올해 기준 부산의 요양병원은 모두 175곳으로, 사하구(23곳) 금정구(19곳) 해운대구(15곳) 순으로 많았다. 강서구에는 요양병원이 1곳뿐이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치매를 앓을 확률이 높아 치매 발생의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기준 가구 월 소득별 치매 유병률은 200만 원 미만이 45.4%였다. 반면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20.2%에 그쳤다.

이처럼 부산은 치매 유병률이 높은데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복지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치매 환자 중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는 1만263명(재가급여 6966명·시설급여 3297명)으로, 서비스 수혜자가 23.1%에 그쳤다.

복지개발원은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지역 치매 환자의 특성에 맞는 부산형 치매 안심센터를 운영하고, 권역별로 사례를 조사해 복지 제도와 연계하는 부산형 사례관리 제도를 도입하자고 부산시에 제안했다. 복지개발원 이재정 박사는 “지난해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 단위 계획이 빠져 부산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며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지역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복지개발원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시공공의료보건지원단 부산발전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시행했다. 이들 기관은 부산지역 50세 이상 성인 1000명, 관련 종사자 200명, 치매 환자 가족 164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부산 구·군별 작년 치매유병률  (단위:%)

중구

9.49

북구

9.03

서구

9.76

해운대구

9.45

동구

9.47

사하구

8.94

영도구

9.28

금정구

9.22

부산진구

9.07

강서구

9.63

동래구

8.84

연제구

8.84

남구

8.80

수영구

9.14

사상구

8.37

기장군

9.88

※자료 : 중앙치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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