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내년 100개 학과 개편
- 교사양성 특별과정 활성화도
부산지역 특성화고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부산시교육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지역 특성화고 33곳 중 이날까지 내년도 모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곳은 18곳에 달한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특성화고가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전체 모집정원 5836명에 5995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03 대 1에 불과했다.
이번 미달 사태는 일부 인기 있는 학과로만 지원자가 몰려 이들 학과가 없는 학교는 지원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인기가 높은 조경, 식품과는 모집정원의 160%가 지원했다. 음식조리(156%), 디자인·문화콘텐츠 관련 학과(130%)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반면 비인기 학과는 대거 미달 사태를 겪었다.
지원자 미달 학교 수는 ▷2016년 5곳 ▷2017년 7곳 ▷2018년 14곳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이 있다. 2015년 부산지역 특성화고 전체 정원은 7710명이었으나 3년 만에 정원이 5836명으로 1974명이나 줄었다. 이 기간 학교 수는 34곳에서 33곳으로 1곳밖에 줄지 않았다.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인 취업률도 시원찮다. 부산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3년 40.3% ▷2014년 40.8% ▷2015년 41.6% ▷2016년 46.1% ▷2017년 33.2%를 기록했다. 2016년 기준 전국 평균인 50%에 못 미친다. 산업인력 수요에 부합하는 학과가 부족한 것도 지원자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11일 내놓은 2019년 업무보고에서 “직업계고교(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포함)를 학생이 오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학교로 만들 것”이라며 미래산업과 연계한 학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연간 100개 이상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500여 개의 직업계고교 학과를 바꿀 계획이다.
학과 개편에 맞춘 교사 양성 계획도 내놓았다. 교사양성 특별과정을 활성화하고 사범대에 재직자 특별전형을 도입해 임기제(5년) 특성화고 교사의 채용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졸 취업률 제고를 위해 전문적인 취업지원 역량을 갖춘 취업지원관을 모든 직업계고교에 1인 이상 배치하는 한편 중소기업 취업 시 고교취업연계장려금을 1인당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성화고 기피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현장실습 제도도 손볼 예정이다. 교육부는 기업 참여 기준 및 절차를 합리화하고 현장 실습을 3학년 2학기에 단일교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