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을숙도대교를 이용해 퇴근하는 차량의 통행료 할인 시간을 늘리기로 했던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시는 서부산권 산업단지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던 ‘을숙도대교 퇴근 차량 통행료 할인 시간 확대’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고 2일 밝혔다. 통행료 할인 대상을 공단 근로자 차량으로 한정하기 위해 근로자 등록·확인에 필요한 조처를 하려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애초 시는 지난 1일부터 을숙도대교 퇴근 차량 통행료 할인 시간을 기존 오후 6~8시에서 오후 5시30분~8시로 30분 늘린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상공계와 간담회에서 산단 기업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결정한 정책이었다.
시는 이처럼 계획을 보류한 이유로 ‘예산 소요’를 들었다. 보통 을숙도대교 출퇴근 요금 할인에 한 해 13억 원가량 예산이 드는데, 할인 시간이 늘어나면 1억5000여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산단 근로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찾으려고 계획을 보류했다고 해명했다. 출퇴근 시간 요금을 할인받으면 소형차의 통행료는 1400원에서 1000원으로 400원 줄어든다. 할인되는 대당 400원만큼을 시가 을숙도대교㈜에 보전해줘야 한다.
시 관계자는 “시내 전역 유료도로의 할인 제도를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