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승태 11일 피의자 신분 소환…검찰, 사법농단 스모킹건 찾았나

헌정사상 최초 전 대법원장 조사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9-01-06 19:41:5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앤장 변호사와 징용소송 논의
- 판사 블랙리스트 개입정황 포착
- 영장 재청구 없이 의혹정점 직행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양승태(71·사진)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한동훈 3차장검사)은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상고법원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판 거래, 법관 사찰 등으로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사법부 수장으로 있으면서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62), 고영한(64) 전 대법관 등에게 재판 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이 담긴 문건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민사소송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행정소송 등에 이른바 재판 거래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본다.

또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법관을 사찰하고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6월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7개월 만에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인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면서 수사의 정점을 찍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임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한 후 그의 직속 상관인 박, 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지난달 7일 청구했지만 법원은 “공모관계가 성립되는지 의문”이라며 기각했다.

일각에서는 두 전직 대법관의 신병 확보를 재차 시도한 뒤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출석 날짜를 통보했다.

두 전직 대법관의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은 징용 소송 재판 거래와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양 전 대법원장의 개입 흔적을 찾는 데 집중했다. 실제 양 전 대법원장이 징용 소송에서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만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법원행정처가 양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인 2012~2017년 사법행정이나 특정 판결을 비판한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려고 이른바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8. 8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