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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택시기사 분신 “카카오 상생 대신 착취”

카풀 반대 유언 녹음 남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20:02:41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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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해 분신한 택시기사가 카카오와 정부를 비판하며 남긴 유언과 녹음이 공개됐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국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음성 유언에 따르면 임 씨는 “카카오는 택시와 상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택시에서)콜비 챙기고 대리기사는 수수료 20% 떼 착취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들이여, 일어나라. 교통을 마비시키자”는 말을 남겼다. 임 씨는 정부를 향해 “국민은 다 죽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나는 더는 당신들 밑에서 살기 싫다. 저 멀리서 지켜보겠다”는 말도 했다.

임 씨의 수첩에서는 “카풀의 최초 도입 취지는 고유가 시대에 유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 자동차를 함께 타자는 것이었지만 변질했다”며 “택시업계와 상생하자며 시작한 카카오가 택시(시장을) 단시간에 독점해 영세한 택시 호출 시장을 도산시키고”라고 적었다.

임 씨는 지난 9일 서울광화문 광장 앞 자신의 택시에서 분신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5시50분께 숨졌다. 지난달 10일 택시기사 최모 씨가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한 데 이어 2번째다.

이날 기자회견 후 택시 4개 단체 대표자는 청와대에서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과 면담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카풀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왔다. (청와대 쪽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청와대 차원에서 카풀 문제를 결자해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카카오 카풀앱은 엄연히 불법이라며 카카오를 고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직장 동료끼리 카풀하는 것까지 반대하는 게 아니라,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택시 단체는 임 씨의 장례를 ‘택시단체장’으로 치르고, 분향소는 여의도 농성장에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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