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학과에서 건축·토목 같은 전통적 분야가 사라지고 로봇·드론 등 미래산업 부문이 새롭게 등장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특성화고의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2021년 특성화고 중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인재를 키우기 위해 ‘내일이 행복한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시행된다. 직업교육과 관련된 국정과제와 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방향도 계획에 반영됐다.
우선 특성화고 학과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특성화고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신입생이 급감한 신발·화공·기계·전기·건축·토목 등 학과를 로봇·항공드론·ICT융합콘텐츠·3D프린팅 등 미래산업 분야를 내세운 학과로 변경한다. 이 같은 학과 재구조화는 지원자가 줄어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학교부터 우선 적용한다.
‘신발고’로 불렸던 부산산업과학고는 항공 관련 학과를 중심에 두고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바꾸는 계획도 논의한다. 학생의 적성과 수준에 맞는 직업계고 학점제를 시행하기 위한 인프라도 만든다.
시교육청은 또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과 관련해 부산형 취업 지원 시스템인 ‘다잡고’를 구축한다.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교육청, 지자체, 관계기관, 지역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체제다.
현장 실무형 인력도 양성한다. 시교육청은 직업 기초능력 평가를 활용해 직무능력 인증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현장 실습 기회를 교원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직 생애 단계별 전문 교과 연수, 산업 현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소그룹 자율 연수 등을 통해 교원 역량을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향에 맞춰 다음 달까지 각 학교 특성에 맞는 발전 계획을 수립해 3년간 추진한다. 시교육청 박현준 미래인재교육과장은 “이번 계획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학교와 지역사회, 기업체가 함께 내실 있는 직업교육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