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사천시, 소독 방역은 계속
- 경기 구제역 계속 확산 긴장감
- 농림부,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경기 안성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2면 보도)에 이어 을숙도와 사천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바이러스)이 검출(국제신문 30일 자 4면 보도)되면서 부산 경남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AI 항원은 둘 다 저병원성으로 판정됐지만, 부산시와 경남도는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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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 철새도래지에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방역 차량이 방역을 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30일 부산시는 전날 AI 항원이 검출된 을숙도 일원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 활동을 폈다. 시는 이 구역에서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생석회 10t과 소독약 500㎏을 구매해 축산농가 등에 소독을 강화했다.
부산의 가금류 사육 농가와 철새도래지, 소하천 등을 중심으로 AI 차단 방역도 진행했다. 또 동물위생시험소와 철새도래지 인근 5개 구·군에 24시간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했다.
사하구도 현장 관리에 나섰다. 예찰 지역 반경 10㎞ 안에 자리한 가금 사육 농가 5곳(장림동 2곳, 당리·괴정·다대동 각 1곳)을 방문해 직접 상황을 점검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도 센터 입구에 차량 소독기를 설치했다. 센터 바로 앞은 매년 겨울 많은 종의 철새가 찾는 국내 최대 도래지다.
경남 사천시 역시 AI 항원이 검출된 사천만 지점 반경 10㎞를 특별 관리했다. 이곳에서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9만4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다행히 을숙도와 사천만에서 검출된 AI 항원은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후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사하구와 사천시 등은 을숙도와 사천만의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을 해제하고, AI 차단 방역을 일단 중단했다. 그러나 AI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을숙도와 사천만 일원 소독과 방역 활동은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다.
AI 위기감과 함께 구제역 확산 우려도 커진다. 지난 28, 29일 안성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첫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반경 500m 이내에서 9개 농가가 사육 중인 우제류(발굽이 2개) 가축 60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추가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두 번째 발생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97마리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살처분 대상 가축은 800여 마리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농가와 관련 있는 충남·충북 역학 농가 16곳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