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장신청 8일간 미적거린 경찰…그사이 목숨 끊은 성폭행 용의자

만취 여성 집 침입해 성폭행…경찰, DNA 일치 결과 알고도 수사관 바뀌며 영장발부 늦어져

  • 이승륜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9-02-14 19:31:3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

부산에서 경찰의 성폭력 사건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피해 여성이 오랜 시간 불안에 떤 것은 물론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7일 새벽 음주 후 택시를 타고 집 앞에 도착해 친구와 택시기사, 행인 B(45) 씨의 도움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B 씨는 주변에 숨어 있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 잠든 A 씨에게 몹쓸 짓을 했다.

A 씨는 피해 사실을 알고 이날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 씨 남자친구가 집 주변을 서성이던 B 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B 씨가 “열쇠를 두고 와 다시 찾으러 간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자, 경찰은 DNA를 채취한 뒤 그를 석방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B 씨가 성폭력 전과가 2차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가해자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영장을 신청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때문에 “B 씨가 또 찾아올까 봐 귀가도 못하고 불안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한 달가량 집은 물론 동네 근처에도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3주 뒤인 지난달 30일 B 씨 DNA가 성폭력범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관이 바뀌면서 사건 파악에 시간이 걸려, 지난 7일에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지난 11일 B 씨를 붙잡으려 했지만, 그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30분 해운대구 미포선착장으로 입항하던 유람선에서 한 승객이 바다에 빠져 숨졌는데, 확인 결과 이 승객이 B 씨였다. 해경은 CCTV 분석 결과 배의 흔들림이 없었고, B 씨의 사후 혈중알코올농도가 0.147%로 만취 상태였던 점을 토대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

이 때문에 B 씨의 성폭력 혐의 수사도 공소권이 없어 종결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대로 수사했지만, 피해자를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어 지난 14일 전체 경찰서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승륜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5. 5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8. 8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