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계적 분담해 사회안전망 구축”
전국 특별·광역시 중 자살률 1위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부산에서 시를 비롯한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자살예방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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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자살예방활동 관계기관 업무협약식’에서 오거돈(가운데) 부산시장 등 유관기관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부산경찰청,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부산시 광역자살예방센터, 부산생명의전화 등 7개 기관은 28일 시청에서 ‘자살예방 활동 협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자살 예방 총괄기관의 역할을 맡고, 시의회는 관련 예산 지원 및 조례 제·개정, 시교육청은 학생 대상 교육 등 학교에서의 예방대책 수립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현장 조치와 정보 공유 등으로 자살 예방 활동에 나서고, 예방센터와 생명의전화는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등을 적극 시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부산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17년 기준 부산의 자살자는 90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3명에 달했다. 대구(24.9명) 울산(24.4명) 인천(24.0명) 등 다른 대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30대와 40대 자살률은 전국 평균(24.5, 27.9명)보다 훨씬 높은 31.6명과 31.8명을 기록했다. 30대 자살률은 전국 2위, 40대 자살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원도심과 서부산의 사정이 심각했다. 10만 명당 자살률은 영도구가 35.0명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34.6명) 동구(34.3명) 사상구(30.6명) 사하구(30.5명) 순이었다. 해운대구와 기장군은 27.0명으로 여섯 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다.
시는 광역자살예방센터 및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치해 정신건강 및 자살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관에 책임을 부여하고, 체계적인 역할 분담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한 것”이라며 “부산지역 자살률 감소와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