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K-슈벨트’ 구축 나서
- 내년 타당성 조사 후 공식 제안
대한민국 신발산업 원조이자 메카인 부산이 신발을 통한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 교류 사업의 중심이 된다. 부산시는 개성공단을 시작으로 북한 전역에 남북 경협 모델로 신발산업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대북 사업 10대 과제 중 남북경협 기술지원시스템의 하나로 ‘글로벌 K-슈 벨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때 부산의 핵심 산업이었던 신발을 내세워 남북이 경제협력을 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전날 남북 교류협력 사업 계획인 ‘평화(PEACE) 2019’를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을 교류협력위원들에게 소개했다.
먼저 시는 내년 글로벌 K-슈 벨트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통일부 등 정부에 ‘신발산업 남북지원센터’ 설치를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동시에 개성공단 내 330만5785㎡(100만 평) 규모의 ‘신발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어 시는 남북 신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남북신발산업연구원’을 설립해 남북 공동의 글로벌 신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남북 화합과 평화의 상징을 담은 브랜드로 남북 내수는 물론 세계 신발 시장에 뛰어들면 사업성도 충분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개성공단에서 시작된 남북 신발 교류 사업을 평양과 신의주까지 확대해 ‘신발산업 혁신물류센터’를 세우는 것으로 K-슈 벨트 구축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신발산업을 대표했던 부산이 가진 역사와 경험을 살려 한반도 평화시대 경제협력의 상징적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