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 일대에서 야생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병원성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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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창녕군이 긴급방역을 벌이고 있다. 창녕군 제공 |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우포 일대에서 지난 5일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창녕군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하고, 시료가 채취된 지역 주변의 병원균 발생 상황이나 밀도, 주변 작물 상태 등을 살피는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검출한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확인하는 데는 3∼5일 걸릴 예정이다.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닭이 감염되면 1, 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다. 이와 달리 저병원성은 사실상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당국은 우포 반경 10㎞ 이내 농가에 가축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AI가 검출된 지역 반경 10㎞ 내에는 창녕과 합천, 의령, 대구 달성군 일부가 포함된다. 창녕 지역에서는 168개 농가가 닭과 오리 2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8일 오전부터 자체 보유차량과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지원을 받아 우포늪 전체에서 긴급 소독을 벌이고 있다.
올해 봄 따오기 야생방사를 할 예정이었던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일반인 접근을 차단하고 매일 2회 실시하던 방역을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따오기에 접근하는 단계별 입구마다 소독통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복원센터는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직원 출퇴근을 중단하고 합숙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