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년째 기약없는 영도대교 교량박물관

부산 첫 고가도로 자성고가교, 철거후 자재로 기념물 설치 결정…새 조형물 또는 잔존교각 형태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9-03-25 19:56:1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옛 영도대교 부재는 예산탓 방치
- “문화재적 가치 활용안 마련해야”

부산시가 부산 최초 고가도로인 자성고가교를 철거하고 남은 자재로 기념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옛 영도대교 철거 후 남은 자재를 박물관에 보존한다는 계획은 10년째 공전하고 있어 논란이 인다.

부산시는 현재 철거 중인 자성고가교에서 나오는 자재를 활용한 기념 시설물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오거돈 시장이 최근 철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 첫 고가교인 자성고가교의 역사를 기념할 만한 시설물을 만들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자성 2교(자성교차로~범일교차로)와 자성 3교(범일교차로~부두삼거리)를 철거하고 남은 자재는 전량 반출됐으며, 자성 1교(좌천삼거리~부산진시장) 교각은 남아 있는 상태다.

시 도로정비과 관계자는 “교각 기둥을 뜯고 파쇄한 철근 및 콘크리트를 활용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지, 교각을 그대로 남겨둘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4년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를 철거한 후 잔존교각 일부를 남겨뒀다. 도시의 옛 모습을 간직해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공공미술’의 기능을 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자성고가교 명판을 시립박물관에 보존하기로 했다. 시립박물관에는 자성고가교 명판 외에 직할시 승격 기념탑 등 부산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철거된 옛 영도대교의 부재들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창고에 방치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영도대교 부재들은 철거 이후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금정구 오륜대 배수장 창고에 보관(국제신문 2016년 5월 27일 자 7면 보도)돼 있다.

영도대교는 2006년 시 문화재로 등록돼 그 부재 또한 문화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시는 철거 당시 영도대교 전시관을 마련해 부재를 보존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롯데그룹이 전시관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시가 패소함에 따라 교량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박물관 건립비가 190억 원에 달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2014년에는 박물관 건립 관련 용역비 3억 원을 신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고, 이후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박물관을 지을 장소도 사라졌다. 애초 계획했던 유휴 부지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배후 도로가 개설됐고, 대안으로 나왔던 자갈치시장 인근 부지도 주차장으로 개발됐다. 시 관계자는 “철거 담당 부서가 활용 방안까지 마련해야 해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